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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페어플레이 돋보인 "라켓볼 축제"/font> ■ 제3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챔피언십 폐막생활체육 정회원 승격후 첫대회로 열기 후끈男장동민·女사만다우승…유망주발굴성과도"내년엔 세계 정상급선수 초청 국제 이벤트로"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라켓볼 애호가들의 대축제인 제3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 챔피언십이 24일 서울 서초YMCA라켓볼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호재기자 녹색의 공이 총알처럼 날아가 천장을 맞고 나온다. 선수는 몸을 코트에 내던지며 공을 받아 친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듯 유쾌한 파열음에 맞춰 환호의 응원 소리가 실내 공간을 울린다. 한 바탕 격전이 끝나고 나면 서로 수건을 건네며 웃음 짓는 친구가 된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 YMCA 라켓볼장에서 펼쳐진 제3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 챔피언십은 우정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인 전국 라켓볼 인구의 한바탕 축제였다. 라켓볼 연합회가 국민생활체육 정회원 단체로 승격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대회였던 만큼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전승준(21ㆍ고려대)이 리그 1위로 8강에 오르는 등 이변도 많이 일어났다. 국내최대 규모이자 국제대회 성격의 이벤트답게 세계 랭킹 8위인 멕시코의 사만다 살라스(21) 선수가 참가해 다이내믹한 샷 묘기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많았다. '메인이벤트'격인 남자오픈 결승에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끼리 대결이 펼쳐졌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되면서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게 된 일본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남자 오픈 결승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장동민(38ㆍ안양시 청소년수련관) 선수와 파워를 앞세운 이상수(40ㆍ코오롱 스포렉스) 선수가 맞붙었다. 결과는 장동민 선수의 2대1(15대11 13대15 11대9)승리. 장동민 선수는 구석구석 낮게 깔아 치는 기교 플레이로 한국 남자로는 처음으로 대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오픈 결승은 힘과 힘의 대결이 펼쳐졌다. 멕시코의 사만다 선수가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안정은(25ㆍ안양시 청소년수련관) 선수를 2대0(15대6 15대4)으로 물리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사만다 선수는 우승한 뒤 "한국 선수들은 기량도 뛰어나고 열정적"이라며 "내년에도 꼭 출전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최대 성과는 어린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성공한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연소로 참가한 임지수(14ㆍ인천 제물포중)군은 일반 부문과 세미 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하며 차세대 라켓볼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관심을 모은 청각장애인 김나우(15ㆍ안양 범계중)양은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사만다 선수를 맞아 0대2로 패했다. 김 양은 청각장애를 라켓볼로 이겨내며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을 한 유망주이다. 조왕기 한국라켓볼협회 부회장은 "서울경제배 대회를 통해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라켓볼을 가족운동으로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며 "내년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라켓볼 실력을 드높이는 국제 이벤트로 자리 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6/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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