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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해외교포 반응

"통일 첫발" 조총련·민단 떠나 열렬히 환영[남북정상회담] 해외교포 반응 해외교포들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총련과 민단으로 갈라져 50여년 동안 반목해온 재일동포들은 정치적 입장에 관계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정상회담의 성사를 환영했다. ○…재일동포들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며 이번 회담을 뜨겁게 환영했다. 일본 중부 아이치(愛知)현의 민단 및 조총련 지부에 소속된 5개 청년단체는 13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총련계인 김경애(27)씨는 『한국의 한 웹사이트에서 「양측 지도자가 만날 수만 있다면 통일은 곧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오늘처럼 행복했던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친북한계 단체인 조총련 오사카 지부 관계자인 김정의씨는 『우리 민족이 초조하게 기다려오던 역사적인 순간이 드디어 왔다. 내 가슴은 기대로 가득 차 있다』면서 『그러나 세상을 뜬 1세대 한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복받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한국계 한인단체인 민단 중앙본부 관계자 테이 신이치씨는 『나는 아직도 이것을 믿을 수가 없다. 꼭 꿈만 같다』고 말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인들은 12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과 이산가족 재회, 경제협력 문제 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기원했다. 하기환 LA 한인회장은 『분단 55년만에 첫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희망에 차 있다』며 『남북개선 물꼬가 트이고 북한과 미국이 수교해 재미동포들이 직접북한과 사업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산이 고향인 실향민 김도우 전 남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통일을 위한 필수조건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지역 한인TV·라디오 방송들은 이날 오후부터 하루 한 두 차례 金대통령의 방북모습 등을 위성으로 생중계, 동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재미교포의 절반은 남북정상회담이 통일을 앞당기고 10년 안에 한반도가 통일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일보 미주지사가 로스앤젤레스 한인 153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33%가 정상회담이 통일시기를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했고 23.53%는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26.14%가「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반도 통일이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37.25%가 「10년 이내」, 13.07%가 「5년 이내」로 각각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이 가까운 장래에 통일을 낙관했다.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는 「이산가족재회(37.25%)」가 가장 많았으며 「자유로운 북한방문(35.95%)」 「경제교류(26.8%)」 등의 순이었다. /로스앤젤레스·도쿄=입력시간 2000/06/13 18: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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