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도전자] 이계안 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책대결 땐 서울시장 자신있다" 환매조건부 분양주택제·학군제 폐지 등 공약 발표"경선방식 달라도 탈당·당적 옮기는 일 없을 것" "좋은 이미지도 정치인 능력" 젊게보이려 퍼머도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관련기사 강금실 궤도 수정 '정책으로 승부한다' 이계안 "정책대결땐 서울시장 자신있다" 강금실·오세훈 인기비결은 '동안'? '정치인' 강금실 첫발, 보랏빛 꿈 이룰까 강금실 "참여정부 강남 정책 잘못됐다" 강금실 "강효리 별명은 연예인 비하하는 것" 5ㆍ31 지방선거가 47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정당의 수도권 지역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유력 후보자간에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와 경기도ㆍ인천시 등 수도권 지역 광역단체장 도전자를 만나 지방정부 마스터플랜과 선거전력을 들어본다. “벽돌도 쌓기 전에 페인트칠을 할 수는 없다.” 이계안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강금실 전 장관과 오세훈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이미지 정치와 관련, ‘이 후보는 어떤 색으로 특징지울 수 있는 가’라고 묻자 이 같은 비유법을 썼다. 벽돌을 쌓는 게 ‘정책’적 컨텐츠고 페인트칠이 ‘이미지’ 메이킹이라면 정책이 없는 이미지 승부는 무의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책으로 승부하면 서울시장이 될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지난 2월부터 매주 화요일 ▦환매조건부 분양주택제(부동산) ▦학군제 폐지(교육) ▦탄소 없는 서울(환경) ▦임신 시 1,000만원 지원(저출산 고령화) 등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중 환매조건부 분양주택제란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택을 건설, 현 시간의 60~70% 수준에서 분양을 하되, 매각시 공공기관에 환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하지만 그는 이미지 정치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이미지도 정치인의 능력 중 하나”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도 ‘나이에 비해 노숙해 보인다’는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최근 강남 유명 미용실에서 젊게 보이는 ‘퍼머’도 했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30년지기인 이수만 SM기획 사장이 직접 청담동의 한 미용실을 소개해 줬다고 한다. 그는 당이 제시한 여론조사식 경선 방식에 대해“(13일 중앙위의) 종결정까지 내가 제시한 방식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지만 다른 결정이 난다고 해서 탈당 등 항간에서 얘기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는 기업 세계에서 CEO를 했지만, 따뜻한 사회를 지향하는 열린우리당의 색깔이 마음에 들어 정치판에 들어왔다”며 “내가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당이 결정하는 경선방식을 수용하겠다는 의미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법으로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본 인터뷰 직후) 정동영 당의장을 만나기로 돼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당을 위한 길인지 정 의장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경선에 참여하는 게 열린우리당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불참하는 게 좋은 것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경선과 관련해 이니셔티브는 현재 내가 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선거인단 구성 방식의 경선과 관련, “여론조사는 수동적으로 국민의 선택을 듣는 것이지만 선거인단을 구성하면 능동적으로 각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정책을 갖고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선거인단을 자원을 받는 식으로 구성하면 기본적으로 열린우리당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당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기회란 관점에서도 (자신이 제시한) 국민경선 방식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예비후보측이 “경선 방식에 대해 잘 몰라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후보로 나서기 전이라면 모를까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한 뒤에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주변에 좋은 참모들도 있지 않냐”고 했다. 그는“서울시장 후보가 될 경우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 중 누구와 상대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오세훈 예비후보가 나오기 전이라면 홍준표 의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경선 전략을 묻자 그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인 장남이 강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을 보더니 ‘‘실천’과 ‘일꾼’을 키워드로 내세우라’고 했다”며 “서울시민이 누가 서울을 위해 땀을 흘릴 일꾼인가를 생각하면 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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