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화업계 2010년까지 동북아 주도'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19일 "2010년까지 세계석유화학 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요와 공급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토탈에 따르면 고 사장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IUPAC) 제41차 학술회의에 초청강사로 참석, '동북아 석유화학산업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고유가에도 동북아 석유화학시장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고속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술적 차별화가 좀처럼 어려운 동북아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의 삼성과 같은 고부가 차별제품 개발과 판매 비중을 더욱 빨리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에도 국내 유화업계 CEO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화학소재의 개발동향'이라는 주제로 산업기술 논문을 발표해 IUPAC에 참석한 석학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한편 고 사장은 '생체 고분자 영역의 개척자'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의 그레고리 튜 교수에게 '삼성과학자상'을 수여했다. 삼성과학자상은 삼성토탈이 2004년 12만5천달러의 펀드를 조성, 화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젊은 과학자들에게 연구.학술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