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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기대감 … 미국보다 중국을 보라

해외변수 줄줄이 대기 3월 증시 전망은

中 경제활성화 정책 땐 외국인 자금 유입 가속

ECB 통화회의도 긍정적… 美 테이퍼링은 이미 반영

국내시장 충격 미미할 듯


최근 외국인이 연일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달에도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중국 전인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영향력 있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 초부터 증시를 짓눌러온 미국의 테이퍼링은 이미 고정 변수가 된 만큼 국내 증시에 주는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3월 코스피지수가 1,910~2,042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이 상단 전망치를 2,070포인트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영증권은 2,050포인트로 전망했다. 지수 전망치 상단이 가장 낮은 삼성증권 역시 코스피지수가 2,02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증시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선진 시장의 증시가 1월 조정세 이후 다시 사상 최고가 부근까지 올라섰다"며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고 주택가격 등 내수지표도 개선돼 상대적으로 뒤처진 국내 시장도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예상하는 데는 이달 중에 예정된 각종 해외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달에는 오는 5일 중국 전인대가 시작되고 6일에는 ECB 통화정책회의, 18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와 각종 세부 정책을 내놓는 중국 전인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구조개혁을 언급했던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에너지·도시화 정책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정책이 발표된다면 중국 경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내 증시로 외국인의 유입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인대에서 발표하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목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많다. 현행 7.5%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가 7.4%라는 점 역시 현행 유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올 초 중국 인력개발부는 도시 신규 일자리 수 목표를 전년 대비 100만명 많은 1,000만명으로 제시했다"며 "고용 목표는 성장률 목표와 연동되기 때문에 GDP 성장률 7.5%를 가정한 중국 정부의 목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는 지적이 있다. 글로벌 단기자금 이탈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국내 경기 회복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중국 정부의 의도에 따른 것도 있지만 경기 회복을 우려해 글로벌 단기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며 "전인대 이후에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중국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 통화정책회의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최근 5개월째 1% 아래에 머물고 있어 ECB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2016년까지의 인플레이션 전망 보고서가 발표된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ECB가 통화 완화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커져 정책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신흥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왔던 미국의 테이퍼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달 미국 FOMC가 테이퍼링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예측 가능한 변수이기 때문에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평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매달 100억달러씩 축소해온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인다면 신흥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부진한 고용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테이퍼링이 시장 전망치대로 진행된다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에는 중국의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3월 유망 업종 리스트도 건설과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경기민감주들이 대부분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조선과 운송 등 실적 정상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업종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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