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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ㆍ현대종합상사 대규모 감원 앞두고 어수선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한동수 기자
SK글로벌과 현대종합상사가 채권단의 채무조정으로 회사 청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지만 대규모 인력감축이 대기중이어서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양사는 채권단과의 협의가 일단락되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 7월말까지는 인력감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23일 SK글로벌의 채권단에 따르면 오는 7월말까지 본사를 비롯한 해외법인 및 지사의 현지 채용인력을 포함한 총 2,700여명의 임직원 중 75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김승유 행장은 이와 관련, 최근 SK글로벌의 에너지판매부문과 유통 등 고수익사업을 보전하는 대신 상사부문 축소의사를 밝혔다.
SK글로벌의 고위 임원은 “관리직 중 100명 정도를 축소하는 안을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결정된바 없어 인력감축 인원이 더욱 늘어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 역시 총인원 400여명 중 15%수준인 60여명을 감축하는 선에서 채권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또 해외법인 8개 중 캐나다ㆍ독일ㆍ홍콩ㆍ호주 등 4개 법인은 지사로 전환하고 24개 해외지사 가운데 영업실적이 저조하거나 지역이 중첩된 밀라노ㆍ 양곤ㆍ 다카ㆍ나고야ㆍ 방콕ㆍ마닐라ㆍ 하노이ㆍ 다롄ㆍ 하문 등 9개는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SK글로벌과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채권단의 부채탕감으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만큼 인력감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기업의 연속성을 위해 다음달중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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