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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단신] 이봉주 세계육상 마라톤 金 '비지땀'

'보스턴 영웅' 이봉주(31ㆍ삼성전자)가 4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열릴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대회지인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이봉주는 이날 대회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에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올린 최고성적은 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김재룡(한전)이 기록한 4위. 이번 대회는 이례적으로 남자 마라톤이 개막식 도중에 열리기 때문에 우승자가 대회 첫 월계관의 주인은 물론 개막식의 주인공으로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이봉주는 지난 6월 강원도 횡계에서 전지 훈련을 하던 중에 발등 부상을 입어 훈련에 약간의 차질이 빚었지만 캐나다로 건너간 뒤에는 계획한대로 훈련이 이루어져 자신감을 많이 회복된 상태. 오인환 코치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몸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동행한 탄자니아 출신의 용병 존 나다 사야의 도움으로 스피드 훈련도 어느 대회 때보다 충실히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라는 권위에 처음으로 8만달러의 우승 상금까지 걸려 세계 최고의 철각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참가자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세계기록(2시간5분42초)보유자인 할리드 하누치(미국), 올 시즌 최고기록(2시간6분50초)으로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세파트 키프로노(케냐)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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