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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誌 '100대 부자' 中부호들 선정기피

당국사정표적 잇따르자중국의 부호들은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하는 '중국 100대 부자' 명단에 오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지난해 갑부로 선정된 인물들이 잇따라 당국의 사정 표적이 되면서 '100대 부자' 리스트가 '살생부'로 뒤바뀌고 있기 때문. 중국 정부는 최근 자본가 길들이기에 나서 당국과 협조하지 않는 자본가들에 대한 탈세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2위에 올랐던 양빈 어우야 그룹 회장 겸 신의주 특구장관은 탈세 등의 혐의로 이달 초 체포됐다. 3위였던 양룽 브릴리언스 차이나 오토모티브 전회장은 경제사범으로 지목되자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 이에 따라 일부 부호들은 포브스 편집자에게 '명단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호소하는가 하면 포브스의 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포브스가 23일 발표한 '2002년 중국 100대 부자'에는 8억5,000만달러를 소유한 시틱 퍼시픽 그룹의 래리 룽 지지안이 중국 최고의 갑부로 선정됐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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