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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주요 항구 파업 돌입

유럽연합(EU) 주요 항구 노동자들이 EU 집행위의 화물 선적ㆍ하역시장 개방 움직임에 반발해 17일 파업 또는 고의로 작업을 늦추는 등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 유럽수송노동자연맹은 이날 낸 성명에서 핀란드와 벨기에의 모든 항구와 독일의 주요 항인 함부르크 및 브레머하펜이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도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과 네덜란드 남부 항만 설비들도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연맹측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항구들도 선적ㆍ하역 작업에 이번 파업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수송노동자연맹은 EU 집행위가 역내 해상화물의 선적ㆍ하역시장 개방을 추진하자 역외의 싼 노동력 유입으로 실업이 뒤따르게 된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유럽의회는 오는 21일 소집돼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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