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값 강세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13일 전날보다 1만2,000원(3.55%) 오른 35만원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장중 한때는 4.88%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기관투자자가 65억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31억원어치씩을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고려아연이 강세를 보인 것은 국제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9% 오른 온스당 1,647달러7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3일(온스당 1,663달러10센트)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실적이 갑자기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 개선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아직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비철금속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서둘러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한다고 조언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과 귀금속 가격이 급격하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올 1ㆍ4분기 이익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나 중국의 비철금속 수입량 증대 등을 기다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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