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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두산그룹, 연료전지·ICT 등 혁신기술 발굴 '계획된 준비'

㈜두산, 퓨얼셀파워 합병 추진

북미 등 글로벌 진출 길 열려

발전·수처리 사업 수주도 활발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센터(RMSC)''에서 발전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RMSC는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활용해 발전소의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일을 수행한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지난 7월 인천공장에 준공한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제공=두산

두산(000150)그룹의 경영 전략은 제품과 기술 등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박용만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품·기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경영 환경을 볼 때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회복기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된 준비는 제품과 기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급성장하는 연료전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두산은 지난 7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 합병 추진을 결정한 데 이어 같은 달에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두산퓨얼셀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

㈜두산은 거의 동시에 이뤄진 2건의 M&A를 통해 건물용과 주택용, 규제대응용 등 연료전지에 관련한 원천기술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향후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규제대응용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고, 퓨얼셀파워는 미국 주택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이밖에도 두 회사가 양산기술과 연구개발(R&D)에서 노하우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전문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조8,000억원이던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원, 2023년에는 40조원까지 성장하며 연 평균 30%의 고속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수용해 시장 회복기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Remote Monitoring Service Center)를 개설한데 이어 4월에는 서울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신설했다. RMSC와 소프트웨어 센터는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활용해 발전소의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발전설비 설계·제작·정비·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3~4개의 발전소 장기 서비스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발전·수처리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빈탄 대형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국내 독자기술로 8,500억원 규모의 1,000MW급 발전소인 신보령화력 1·2호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와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기존 중동 시장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칠레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주에 성공한 플랜트는 역삼투압(RO) 방식의 플랜트로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RO 방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였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풍력 사업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3㎿ 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 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공동으로 제주도 앞바다에 설치한 3㎿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시운전을 완료하고 정격 출력에 성공한 바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코어, 품질혁신 통해 수익 UP

두산의 건설장비 분야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쟁 우위의 기술·제품 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설기계·공작기계·엔진 등 모든 참여 사업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구축, 인프라지원산업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먼저 품질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한 바 있는 '품질혁신 활동'을 상시 체제로 전환한다. 고객이 인지하는 품질 관점으로 지표를 강화하고, 품질관리 범위를 서비스와 협력업체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강화되는 배기 규제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개발에 착수하는 동시에 연비와 성능을 차별화하는 기술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를 대고객 서비스의 대응 속도 개선의 원년으로 선포, 고객과의 접점 강화에도 나섰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 시장에서 최종 고객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딜러를 육성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딜러 서비스 교육 강화와 부품 공급률 향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중소형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밥캣은 미국 비즈마크 사업장에 혁신적인 기술과 설계 공법 개발을 담당할 최첨단 연구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총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센터와 더불어 새로운 시험 트랙, 야외 테스트 시설 등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밥캣은 시제품 개발 및 테스트, 아이디어와 콘셉트 시뮬레이션 등을 실행해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3년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되고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은 소형 디젤엔진(G2)을 개발, 지난해 10월 2.4ℓ급 엔진을 밥캣 제품에 장착한데 이어 올해는 1.8ℓ급 엔진을 추가로 공급한다. 밥캣에 국산 기술로 만든 G2엔진을 장착하면 기존 일본산 엔진 대체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라는 이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소형 엔진 사업 강화를 위해 품질·원가·납기(QCD) 경쟁력을 갖춘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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