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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 "제품에 올레만의 디자인 담겠다"

KT '디자인경영' 본격 시동<br>리모컨·셋톱박스·집전화 등 한눈에 KT제품 알 수 있게<br>새 PI 레드닷 최고상 수상

이석채 KT 회장이 15일열린 간담회에서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디자인 경영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똑같은 기술도 어떻게 포장하고 디자인하느냐가 관건인 시대다. 전세계에 매니아를 양산한 애플이나 BMW의 일관된 제품 디자인, 또 애플과 삼성 간의 디자인 특허 분쟁은 이 같은 트렌드를 대표하는 사례다. 이 시점에서 "디자인이 기업과 산업과 국가의 성패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게 이석채 KT 회장의 생각이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자인 경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회장은 "이전까지 통신사가 제품의 성능과 기능만 챙기고 디자인은 제조사에 맡긴 결과 제품 디자인이 각양각색이었고 가입자들도 가정에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이용자가 쓰면서 좋아하게 되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개방과 공유, 뛰어남과 친근함, 아날로그적인 디지털 등으로 설명되는 '올레(Olleh)스러움'을 제품 정체성(PIㆍProduct Identity)에 녹여내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KT의 새로운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집전화, 리모콘, 무선랜 공유기(AP) 등의 제품은 중구난방이었던 이전까지의 디자인과 달리 한눈에 KT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일관된 PI가 적용됐다. 똑같은 각도의 둥근 제품 모서리, 똑같은 위치의 전원버튼과 KT 올레 로고를 일부 활용한 디자인 등이 도입됐다. KT는 조만간 출시할 인터넷모뎀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20종 이상의 제품을 새 디자인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동영상ㆍ전자책ㆍ음악 등의 콘텐츠를 포함한 자사 제품ㆍ서비스의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 등과 내부의 업무 방식, 업무 공간에도 광범위하게 PI를 적용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전국 278개 KT 사옥을 열린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KT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소비자들의 일상과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 4월부터 내부적으로 PI에 대한 논의를 개시하고 마케팅ㆍ산업공학ㆍ디자인 전문가 6명을 선발해 PI 디자인 전문팀을 구성했다. 또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기술협력사와 32차례에 걸쳐 세미나ㆍ기술자문회의를 실시했다. 메가TVㆍ메가패스ㆍKT 전화 등 제각각 이었던 KT 서비스 브랜드명을 지난 2009년 '올레'로 통합하고 KT 사옥ㆍ매장의 인테리어와 콘셉트를 개선한 것도 이같은 PI 전략의 일환이었다. KT는 현재까지 디자인 27건, 특허 1건 등 총 28건의 PI 관련 지적재산권을 출원했다.

한편 KT의 새 PI는 오는 19일 열릴 국제 디자인 공모전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 상인 '베스트오브베스트(Best of the best)'를 수상하게 됐다. 이 회장은 "KT는 2009년 새로 출범하는 순간부터 디자인경영을 염두에 뒀고, 소비자들이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도가 40%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한국은 더 이상 디자인에 있어서도 후진국이 아니다"라며 "젊은 인재들의 엄청난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KT가 글로벌 무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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