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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요 호텔 술 절반 이상이 ‘가짜’
입력2003-06-10 00:00:00
수정
2003.06.10 00:00:00
중국 주요 도시 호텔에서 판매하는 백주와 양주 등 고급 술의 절반 이상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중국 공상총국에 따르면 지난 달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정저우(鄭州) 청뚜(成都) 등 4개 도시의 50여 개 호텔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급 백주와 양주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진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4%에 불과했다.
백주는 조사대상 38개 중 47.4%인 18개만이 진품으로 판명됐으며 양주는 조사대상 7개 중 28.6%인 2개만 진품이었다. 베이징은 진품 비율이 60%로 비교적 높았으나 청뚜(45.5%) 정저우(40.0%) 선양(33.3%) 등은 절반에 크게 못 미쳤다.
가짜 술은 포장의 글자체 크기나 색상, 생산날짜와 허가번호 코딩 방식 등이 진품과 거의 흡사해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가짜 술은 호텔 내 주점은 물론이고 판매소에서 무차별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 방문 판매 형식으로 유통되고 있어 제조ㆍ유통 경로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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