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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아무리 깊어도 우승의지 못 막는다"

女골프월드컵 개막… 지은희·신지애 사상 첫 V향해 힘찬 출발

지은희(앞)와 신지애가 호흡을 맞춘 한국팀이 18일 오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시작된 여자골프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KLPGA제공

‘러프는 깊지만 우승 의지가 더 깊다.’ 1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선씨티의 게리 플레이어 코스(파72)에서 개막된 여자골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지며 경기에 돌입했다. 지은희(22)와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호흡을 맞춘 한국팀은 전날 신지애의 홀인원으로 한층 기세가 오른 가운데 이날 미국팀과 함께 베스트 볼(Best Ballㆍ각자 플레이한 뒤 매 홀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으로 포볼이라고도 함) 방식의 첫날 경기를 펼쳤다. 줄리 잉스터(48), 팻 허스트(39) 등 베테랑 중견 선수들로 이루어진 미국 대표팀과 나이나 체격이 크게 차이나 더욱 눈길을 끌었던 한국 팀은 그러나 기량이나 패기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으며 선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코스 컨디션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신지애는 평소의 두둑한 배짱까지 보태며 한국 여자 골프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때론 깊은 러프 때문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대회장은 러프가 길게 조성돼 한국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전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지은희가 말한 대로 티 샷이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세컨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만큼 러프가 길고 억셌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회는 1라운드는 포볼(베스트 볼) 방식으로 치른 뒤 2라운드는 두 선수가 볼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하며 최종 3라운드때는 다시 첫날처럼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합산 스코어로 순위를 가린다. 연장전은 2명이 각자 플레이한 뒤 스코어를 더해 비교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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