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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 발전하려면
입력2002-07-16 00:00:00
수정
2002.07.16 00:00:00
글로벌 시대의 국제 금융시장은 개방화 런뮐┍?물결 속에서 하나의 거대한 단일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한편으론 무한경쟁을 촉진하고 불확실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 나라에서 발생한 금융시장의 위험은 전세계적으로 파급돼 다른 나라의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시대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금리ㆍ환율 등의 변동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위험관리 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마련이다. 아울러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선물시장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현물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된 반면 선물시장은 발전 초기단계에 위치해 위험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다소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제화럭낱捐?시대에서 선물시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인 국내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의 규모에 걸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격 변동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기 위하여 개설한 국내 선물시장이 보다 성숙한 시장으로 도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상장상품을 다양화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3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국채선물 외에 장단기 금리상품을 상장해 금리의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화선물렛?퓽?더욱 활성화해 누구나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농련先源?등 일반상품(Commodity)의 조기 상장도 검토해야 한다.
선물산업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선물시장은 위험 관리시장으로서 자본 조달시장인 증권시장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최근 이를 잘못 이해해 시장 통합을 논의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장의 기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독립성이 유지되고 전문성을 마련해야 한다.
또 해외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세계 금융시장은 시장의 유동성을 키우고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앞 다퉈 거래소간 제휴 및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데다 전자거래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달함에 따라 전자거래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선물시장도 이 같은 세계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과의 정보교환, 해외연수, 선진 거래방식 및 시스템 도입 등 국제화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시장통합논의는 선물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큰 저해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마땅히 중지돼야 한다. 국내 선물시장은 개설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시장통합논의가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시장에 큰 혼란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오히려 뒤늦게 출범한 국내 선물시장이 하루 빨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시장통합은 필연적으로 자연독점의 폐해인 서비스 질과 경쟁력의 저하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현재 한시적으로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관련 선물도 법에 정해진 대로 2003년 말까지 한국선물거래소로 차질 없이 이관해 명실공히 종합파생상품거래소로서의 면모를 갖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국선물거래소는 아직 개장된 지 3년 정도 불과한 초기단계이지만 지금까지 운영되어온 결과를 살펴보면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이나 거래량 등 질적ㆍ양적인 면에서 세계 유수의 거래소에 비해 훨씬 빠른 성장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 선물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우리 선물시장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의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자면 선물업계 종사자들이 투철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물론 정부당국도 선물시장에 대해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김창환<한국선물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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