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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사가 외국브랜드 도입 앞장
입력1997-05-01 00:00:00
수정
1997.05.01 00:00:00
이효영 기자
◎시장방어 노력 외면 외제 수입판매까지수입화장품의 시장잠식을 막기위해 국내 화장품업계가 공동노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업체중 일부는 여전히 새로운 외국브랜드를 도입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올들어서도 꾸준히 수입브랜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어리스화장품은 지난 3월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소니아 리켈과 「소니아 리켈 나이트 앤 데이」 수입계약을 맺고 뉴코아백화점 명품관에 매장을 오픈했다. 피어리스 화장품은 기초 및 색조 전품목을 수입해 20∼30대 여성을 주타깃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이탈리아의 「모스키노」 향수를 수입한데 이어 이와는 별도로 ICS사업부에서 「지아니 베르사체」 향수를 수입, 판매중이다.
애경산업은 완제품은 아니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로열티를 주고 도입,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에 수입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여성화장품 「마리 끌레르」의 경우 외국에는 화장품브랜드가 없다는 점에 착안, 국내에 선보였는데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상당히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애경산업은 5월초 남성 화장품인 「아놀드 파머」도 도입한다. 아놀드 파머 역시 외국에는 화장품브랜드가 없으나 국내에서 브랜드만 들여와 판매하는 것이다. 애경산업은 올 연말께 외국 향수 브랜드도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외국 업체들과 교섭중이다.
한국화장품도 올 하반기중에 외국 유수 브랜드 제품을 기초, 색조, 향수 등 풀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상위업체들의 수입브랜드 도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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