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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류가 무한 확산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정체기에 들어선 국내 게임 시장을 넘어 중국,북미 등의 성장잠재력 높은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은 다양한 게임 라인업으로 승부하고 있다.
현재 넥슨이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으로는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마비노기' 등이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와 카트라이더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각각 인기게임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게임 한류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넥슨의 성과는 일찍부터 예견돼 왔다. 넥슨은 2002년 일본, 2005년 미국, 2007년 유럽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유럽과 남미를 비롯한 전세계 100여개국에 60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 수만 13억 명에 이른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이 지난 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의 67% 가량인 약 8,000억원에 이른다"며 "국내 대표 게임업체를 뛰어넘어 세계 1위 게임 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로 거듭나고 있는 위메이드 또한 해외 시장에서 게임한류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NHN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LINE)'과 제휴하고 일본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과 라인이 현지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을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이미 9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에도 대규모 부스를 차리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전략적인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에서도 향후 큰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 6,677억원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바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해외 매출의 1등 공신에는 스마일게이트가 제작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올해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4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동시접속자 수가 230만 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용자 수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FPS 게임인 '아바(A.V.A)' 역시 일본, 대만, 북미 등에 진출해 현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콘솔 및 모바일 게임이 강세인 일본에서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장르 내 1위 게임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 기대작이 내년 하반기 중국 현지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난해 국내 콘텐츠 업계의 수출액이 4조4,000억원에 달하는 데 이 가운데 게임이 2조5,500억원 가량을 벌어들여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했다"며 "지스타나 게임스컴과 같은 국내외 유명 게임쇼에서 입증됐듯이 국내 게임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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