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계열사별 채용 인원을 늘리며 오는 2017년까지 총 1만7,56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상반기의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올 상반기보다 2,771명 늘어난 5,729명이 하반기 채용 목표다. 각 계열사별 하반기 대졸 공채 인원 수는 원래 총 400명 규모였지만 이를 600명까지 늘리고 채용 기회를 부여하는 인턴 수도 800명에서 1,000명까지 늘린다. 기타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33명의 대졸 공채가 진행된다.
한화큐셀, ㈜한화 방산부문, 한화테크윈 등 제조 분야의 계열사들은 기존 1,182명의 채용 계획을 확대, 총 1,52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이는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화 방산부문은 유도무기 개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2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도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8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가 건설하고 있는 충청북도 음성의 모듈 공장과 진천의 셀 공장에서도 연내에 1,2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화 방산부문은 유도무기 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120명 이상의 신규인력 채용에 나선다. 한화테크윈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8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갤러리아·한화S&C·한화B&B 등 서비스·레저 분야 계열사들도 1,710명 규모의 고용 계획을 2,365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 B&B는 한화그룹의 사회적기업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는 차원에서 기존 채용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7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의 연말까지 신규 채용 계획은 총 206명이다.
이는 2017년까지 이어진다. 내년에는 5,140명, 2017년에는 6,7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이 예정돼 있다. 특히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완료할 예정인 거제도 등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1년 빠른 2017년에 조기 마무리하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에서만 1,4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청년 실업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한화가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는 앞서 2012년 대기업 중 처음으로 1,200여명 규모의 고졸 공채를 실시했으며 2013년 3월에는 2,000여명의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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