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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차 법정관리' 단기악재 장기호재

1일 새벽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 재벌 특별세무조사, 주식매매 양도차익과세 검토 등 증시에 민감한 사안들이 잇달아 터져나와 그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은 일시적으로 악재가 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호재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동안 공들여온 대기업 구조조정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정부가 재벌에 강력한 채찍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측에서 밝힌대로 법정관리 신청은 독자생존보다는 제3자매각 등 다른 방식을 통한 정리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 만큼 악재요인만은 아니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자동차빅딜이 어떤 식으로든 가닥을 잡았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신 나인수(羅仁洙) 주식운용부장은 『초기에는 빅딜차질에 대한 불안감으로 출렁이겠지만 차츰 부정적인 면보다는 뭔가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소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 미국 금리인상은 인상폭에 따라 태풍이 될지 미풍으로 그칠지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으로 마무리된다면 오히려 호재성 재료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이 정도의 인상을 예상하고 시장이 반응해 왔고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악재 소멸에 따른 매수세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금리인상폭이 클 경우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과거의 경험을 보더라도 장기간 부담으로 여겨지던 재료가 당초 전망대로 결론이 날 경우 바로 주가 상승탄력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주식매매 양도차익 과세 검토 메가톤급 악재로 여겨졌으나 재경부가 일단은 부인하고 있어 시장 내에서는 재료로서의 가치가 많이 사그러든 양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과제로서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그 시기가 문제일뿐 언제든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쨋든 이 문제는 당장 정부의 시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외국인 매도 지속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여전히 악재이다. SK텔레콤 증자를 앞두고 자금마련 차원에서의 매도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끝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비중은 한계가 있는데 포철, 담배인삼공사 등 국내 기업의 해외DR발행이 줄을 잇고 있어 굳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주가가 너무 급박하게 오른 것도 외국인들에게는 부담이다. 국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이익실현에 나섰을 뿐 아니라 해외DR과 원주와의 가격차가 역전되는 사례가 속출, 차익거래성 매수세가 사라지고 있다. ◇재벌 특별세무조사 정부가 갑자기 한진 등 일부 재벌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에 바로 반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무조사가 다른 재벌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그럴때마다 시장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무조사가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이익을 주기 보다는 재벌 오너를 겨냥한 길들이기 차원으로 보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심리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사례가 이전에도 많이 발생, 증시가 어느정도 내성이 붙어 있는 것도 충격흡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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