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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증시 결산] '부인부 빈익빈' 주가차별화 뚜렷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연초(1월4일)대비 연말(12월28일) 주가를 조사한 결과, 상승종목은 350개로 전체 상장사의 40.79%인 반면 하락종목은 504개로 58.74%에 달했다.또 주가가 오른 종목은 평균 149.45% 가량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투자자에게 평균 35.78%의 손실을 안겨졌다. 한해동안 업종중에는 육상운수, 종목중에는 한솔CSN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이 낳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업종별 주가상승·하락=업종별 지수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최고의 지수 상승를 보인 업종은 육상운수로 157%를 기록했다. 이는 종목수는 적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택배기업이 각광을 받으며 인터넷 ·홈쇼핑 수혜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 비록 1위 자리를 육상운수에 뺏겼지만 단연 돋보이는 업종은 전기기계. 연말지수는 연초보다 141% 올랐다. 반도체·정보통신·인터넷 관련종목이 집중 포진해 있는 업종으로 올해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전자·반도체 등이 속한 조립기타 업종은 94.7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음료업종도 81.26% 가량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74.96%를 앞질렀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업종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중주에 속하는 금융·건설 업종의 지수는 뒷걸음질 치며 개인투자자의 한숨을 낳게 했다. 증권주(-8.8%)와 은행주(-8.98%)는 올 상반기에 잠시 오름세를 보인 적이 있었지만 하이테크주 테마에 기가 꺾였다. 종금업은 50.4%나 떨어져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또 -31.28% 하락한 건설주는 거의 바닥권에서 맴도는 수준이었다. 한편 바이오칩이라 불리며 생명공학주 테마를 이끌며 강세를 띠던 의약품(-15.64%)은 거품우려를 낳다가 결국 반짝 업종이 됐다. ◇종목별 주가상승·하락=무엇보다 올해는 인터넷과 정보통신등 테마주가 단연 증시를 빛낸 한해였다. 테마주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149.45%가 올라 비테마주의 하락세와 함께 주가 양극화현상을 이끌었다. 올 한해 화제주는 단연 SK텔레콤이다. 지난 1월4일 6만9,900원에서 연말 407만원으로 올라 이른바 「황제주」로 등극했다. 샐러리맨의 술좌석 안주거리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중 하나로도 평가됐다. 상장종목중 연초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솔CSN으로 연초 740원에서 연말 1만4,050원으로 올라 1,798.65%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삼보컴퓨터가(1,418.17%)와 데이콤(1,065.34%)이 1,000%를 넘는 놀라운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신한은 연초 3,565원이던 주가가 연말엔 290원으로 급락, 91.87%의 하락률로 주가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밖에 남광토건(-90.23%), 대우(-89.39%), 신동방(-88.02) 등이 하락률 상위에 자리잡았다. 특히 경남기업, 대우중공업 등 6개 대우그룹 관련사는 하락률 상위 20개사에 포함돼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한편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연초 12조5,820억원에서 연말 55조8,837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연초 10조6,890억원에서 연말 39조8,57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SK텔레콤도 지난 28일 33조9,266억원을 나타내 연초보다 시가총액이 654.88% 가량 늘었다. 데이콤의 경우 연초 9,474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연말 14조67억원으로 증가해 무려 1,378.42%의 증가률을 보였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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