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보유 외환은 3,168억8,000만달러로 7월 말보다 25억3,000만달러가량 늘어났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였던 4월 말의 3,168억4,000만달러 기록을 넉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가치가 각각 2.0%와 0.5% 올라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데다 외화자산의 운용 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913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5,000만달러 늘었고 IMF 포지션도 3억5,000만달러 증가한 28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IMF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반면 예치금은 28억달러 줄어든 16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초순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한은이 외환시장에서 직접적인 매수 개입에 나섰던 결과로 풀이된다. 금 보유액은 29억8,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