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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외설', 오늘은'예술'

파격 영상 '룰루' '키스드' 심의 통과그동안 지나친 외설성 때문에 ‘개봉 불가’ 판정을 연거푸 받았던 외화 두편이 한꺼번에 등급 판정을 받아 파문이 예상된다. 음모 절삭과 트리플 섹스 때문에 지난 6년 동안 네차례나 심의 통과를 거절당했던 스페인 영화<룰루>가 지난 12일 영상물등급위로부터 등급 판정을 받아 오는 29일 개봉하게 됐다. 또한 시간(屍姦) 등 충격적인 섹스신을 묘사해 논란이 됐던 캐나다 영화<키스드>도 최근 등급 판정을 받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룰루>는 스페인 등 유럽에서조차 큰 파문을 일으켰던 영화다. 다섯 명의 여배우들이 출연을 거부하는 등 화제를 모았던<룰루>는 섹스영화에 집착하는 비가스 루나 감독의 고집에 따라 여배우가 실제로 극중에서 음모를 절삭하는 등 파격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지난 94년에 이미 수입, 그동안 네번이나 심의 통과를 시도했으나 외설성을 이유로 그때마다 불가 판정을 받았다. <룰루>에는 음모 절삭 뿐 아니라 여자 1명 대 남자 2명의 섹스 장면이 등장해 포르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지난 해 부천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던 적이 있는<키스드>또한 파격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 시절부터 죽은 동물에만 관심을 보이던 여성이 성장해선 시체와의 섹스때만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엽기적인 내용이 주요 줄거리다. 젊고 잘 생긴 남자 시체만 보면 성적 흥분을 느끼는 이상 성욕을 다룬 만큼 당연히 시간(屍姦)이 등장한다. 윤리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장면들이 포함된<룰루>와<키스드>가 개봉하게 된 배경에는 영상물등급위의 크게 완화된 등급 판정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이제 본격 포르노영화외 등급판정을 받지 못할 영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경문 기자 입력시간 2000/04/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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