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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명품진로'를 선봉으로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 오는 2017년 매출액 1,00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이충수(사진)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년 된 숙성원액으로 제조한 증류주인 '명품진로'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향을 가미하고 용량도 450ml를 출시하는 등 현지 고도주와 차별성을 뒀다"며 "현재 브랜드 빌딩을 통한 제품 다양화와 유통망 혁신,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2월 개설된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은 2008년 3월부터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2010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12년 매출이 전년보다 133%나 늘어나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참이슬(19, 20.1도)'ㆍ'하이트'ㆍ'맥스'ㆍ'스타우트'ㆍ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ㆍ'킹덤'ㆍ'매화수'ㆍ'복분자' 등 20여종이다.
이 같은 급성장의 여세를 몰아 하이트진로는 대리점 확대와 판매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오는 2017년 국내 주류업계의 중국 수출 점유율을 현재 42%에서 50%까지 끌어올리고 중화권을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올 3월 '명품진로'를 중국 현지시장에서 선보인 데 이어 지난 달 유럽산 호프를 주원료로 한 2.8도 저도 맥주를 출시했으며 오는 10월 초에는 3.5도 프리미엄 맥주 '골드 프라임' 등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또 전자상거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재 거래하고 있는 현지 1위 기업인 주선망 외에 2, 3위 업체와도 접촉 중이다.
이 법인장은 "중국 술 시장의 저도화 바람과 음주문화의 변화에 맞춰 하이트진로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현지 생산을 염두에 두고 단계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는 대형마트 기준 100~300위안대의 술이 가장 많이 판매되기 때문에 명품진로도 110위안대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경쟁에서 이겨야 다른 가격대의 제품들과도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진을 포기하고 판매경쟁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시장을 5대 상권으로 세분화해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며 "오는 2015년 광저우분공사에 이어 2017년 센양분공사, 청뚜분공사를 차례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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