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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머] 홀인원의 고통
입력1998-12-27 00:00:00
수정
1998.12.27 00:00:00
어느 화창한 일요일.하느님이 성 베드로와 세상을 굽어보고 계셨다.
하느님이 잘 다듬어진 골프코스로 눈길을 돌렸을 때 목사 한 사람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눈치 빠른 베드로가 하느님의 불편한 심기를 눈치채고 『괘씸하게 일요일에 목사가 골프를 치다니』하면서 『큰 벌을 내리시죠』라고 했다.
하느님은 아무 말없이 목사가 370야드 파 4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것을 지켜보며 눈을 한번 지그시 감았다. 그러자 목사가 티 샷한 볼은 단 번에 홀에 빨려들고 말았다.
목사가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모습을 본 베드로, 『아니 벌을 주시라니까, 왜 상을 주시는 겁니까?』
빙그레 웃으며 하느님 하는 말.
『이 사람아, 저 목사가 일요일에 파4홀에서 홀인원했다고 누구한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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