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가 성장형 펀드 못지 않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12월 결산 배당관련주의 주가는 보통 9월 전후로 오르는 경향을 감안할 때, 지금이 가입 적기”라고 권하고 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중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가 14개에 달한다. 연초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는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세이에셋ㆍ1,980억원), 프런티어배당주식혼합1(우리자산ㆍ2,872억원) 등 2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8개월 새 12개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들 두 펀드는 23일 현재 설정액은 각각 3,101억원, 3,891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배당형펀드 중 현재 가장 큰 규모는 삼성투신의 삼성배당플러스30혼합Ⅱ-2로 설정액이 4,045억원에 이른다. 또 배당주 펀드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SEI에셋자산운용도 올들어 각각 수탁액이 4,180억원과 3,790억원이나 늘어났다.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주식 비중이 70%를 넘는 성장형배당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 웬만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웃돈다. 지난해 9월21일 설정된 미래에셋3억만들기 배당주식1은 3개월 수익률이 14.28%나 된다. 또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주식1은 14.2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투신의 삼성배당장기주식1도 12.78%의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주식비중이 30%이하인 안정형의 경우 수익률이 5% 안팎이다. 김용범 삼성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배당주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은 평균 배당수익률 4~5%에 시세 차익 6% 정도를 더해 10%대로 잡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통 8~9월 전후로 12월 결산 배당 관련주의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은 특정종목의 과거배당 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배당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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