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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시대 열린다

제록스, 상용화 기술 개발성공 연내출시전자종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제록스의 첨단 과학기술 연구소인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는 지난 3월 전자종이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 올해 안에 시장에 선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록스는 이를 위해 최근 전자 종이 부문을 '자이로콘'이라는 신규 법인으로 분사시켰다고 덧붙였다. PARC가 개발한 전자종이는 수백만개의 모래알보다 작은 입자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 한 쪽면은 흰색, 다른 쪽 면은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각각의 입자들이 전자 신호에 따라 움직이면서 글자와 그림 등의 영상을 만들어낸다. 특히 소재가 유연해 종이처럼 접거나 구부릴 수 있으며 플라스틱처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전자종이로 만들어진 책이 일반화되면 새로운 내용의 책을 지속적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 종이가 일반 종이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해상도나 속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자이로콘이 내놓은 전자종이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메이시 등 미국의 대형 백화점 업체들. 백화점들은 매 시즌마다 각 매장의 각종 세일이나 가격 안내 등의 표시를 전자종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종이의 경우 내용이 바뀔 때마다 종이를 새로 작성하는 불편이 있지만 전자 종이를 이용할 경우 새로운 전자 신호만 보내주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자이로콘은 또 전자종이를 문서 뿐만 아니라 옷에도 적용, 수요를 다양하게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 전자종이는 대부분 흑백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다양한 색상의 전자종이가 상용화되면 주변 환경에 따라 색상 변화가 필요한 군복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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