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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민영화시기 '상이한 해법'
입력2002-02-22 00:00:00
수정
2002.02.22 00:00:00
금융硏 "신중"-삼성硏 "빨리"금융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가 은행 민영화시기에 대해 다소 상이한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은행 민영화가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조기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22일 금융연구원이 개최한 '금융부문 구조개혁의 종합평가' 심포지엄에서 김병덕 연구위원은 "민영화대상 은행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문제기업의 정리와 책임경영체제의 확립 등의 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은행민영화는 해당은행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산업의 주가가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분적ㆍ순차적 매각전략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의 연구과제 발표는 정책당국과 의견조율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이날 '금융구조조정 이후 3대 현안' 보고서를 통해 "은행경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위해서도 민영화는 조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현시점에서는 매각 손실이 공적자금 회수율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실물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올 하반기가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프랑스ㆍ 핀란드ㆍ스웨덴ㆍ스페인 등 부실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국가들도 규유화했던 은행의 민영화를 경기회복기에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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