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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보다 합리·효율적인 조직 도입"
입력2005-03-15 14:29:08
수정
2005.03.15 14:29:08
오영교 행자부장관 문답 "반드시 돼야할 사람 임명하겠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 정부기관 최초로 행자부에 본부.팀장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며 "정부 조직은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기민하게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또 "혁신 추진은 기관장이 하지만 이를 지속하려면 시스템에 의해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하고나면 누가 보더라도 반드시 돼야 할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업과 정부조직의 목표가 다른데.
▲기업 경영과 정부의 행정시스템은 차이가 잇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함께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 정부라고 해서 행정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나 정부나 고객은 똑같은 국민이다.
기업은 유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정부도 서비스의 대가를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지만 세금을 받고 있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도입해야한다.
--정부조직은 능률 못지 않게 안정성이 중요한데.
▲조직의 안정성만 추구해서는 현재의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고객수요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수요가 엄청나게변화하고 있다. 국민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 조직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가능한 한 안정성을 추구하되 기민하게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업무는 단기적으로 평가하기 힘들고 팀제가 도입되면 전시행정과 이벤트성 사업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데.
▲업무의 단위 즉 과업의 정의가 가장 중요하다. 업무가 정의되면 성과지표를개발하고 나머지는 정보기술(IT)에 의해 보완하면 된다. 각부서에서 실무전문가인서기관들을 중심으로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업무의 완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개발을 외부기관에 맡기면 거의 다 실패한다.이런 성과관리를 통해 코트라에서 4년간 몇 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조직의 장이 목표를 정하고 본부단위로 업무를 배분하고 팀장이 목표를 정해 일하면 된다.
축소지향이나 소극적으로 가면 안된다.
그리고 지금은 경쟁의 시대다. 내가 왜 1등을 해야 하고 어느 위치에 있는 지알려줘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정성과 정량을 함께 한다.
(단기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미래에 효과가 발생하면 정성평가에 반영한다. 시스템 운영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위로부터의 개혁은 실패했는데.
▲혁신의 중요한 문제가 문화다. 혁신 추진은 기관장이 주도, 분위기와 기풍을조성하는 등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문화로 정착, 내재화시켜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관장 주도의 혁신이 시스템에 의한 혁신으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업무-성과-보상 등이 통합된 통합혁신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혁신을 통해 환경변화를 보너스 증가와 업무환경 변화 등을 통해 느낄 수 있게해줘야 한다. 즉 혁신이 기관장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이렇게 되면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큰 문제는없다.
--직위공모제는 어떻게 추진되나. 인력감축도 있나.
▲공모는 거의 다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보고는 못받았다.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 개혁을 구조조정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혁신의 기본방향은줄이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 질 높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인력감축은 없고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일을 효율적으로함으로써 인간다운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인사의 기준과 공모하지 않은 인사는 어떻게 되나.
▲과거 자료를 참조하겠지만 저 나름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
1차적으로 응모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다. 하지만 시장으로 보면 응모는 공급이고 결정은 수요에 따라야 한다. (공모에 응하지 않은) 숨어있는 사람도 발굴해 누가 보더라도 반드시 되어야 할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인사를 하고 나면 여러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리라고 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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