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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의, 경영권 사수 전략”
입력2003-11-17 00:00:00
수정
2003.11.17 00:00:00
최인철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의를 시작으로 현대그룹 경영권 사수를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펼칠 움직임이다.
반면 현대그룹 경영권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고문은 최근의 사태에 대해 여전히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재계에선 “(왕자의 난을 겪은) 정 회장이나 (정치인으로서 이미지관리가 필요한) 정 고문 역시 현대그룹을 둘러싸고 친척간에 진흙탕 싸움양상으로 치닫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두 사람 모두 이번 경영권 분쟁을 마냥 좌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 “이번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은 현회장과 정 명예회장 측의 치열한 지분확보 결과물에 의해서가 아니라 범현대가의 중의가 확실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종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 회장은 이날 당초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5주년 행사 참여를 위한 방북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대신 그룹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임직원 200명과 함께 18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묘를 참배하기로 했다.
현 회장은 또 19일 취임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그간의 소회를 피력하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엘리베이터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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