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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과기부] 자기부상열차 도입 충돌

오는 2002년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안에 자기부상열차 도입 문제를 놓고 과학기술부와 건설교통부가 마찰을 빚고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과기부는 자기부상열차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시범적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약 1.6㎞정도의 레일을 설치, 소규모 자기부상열차로 교통센터와 배후업무지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과기부는 이번 인천국제공항내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성이 인정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이 건설되기에 적합치 않은 중형규모의 도시에 자기부상열차를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반면 건교부는 안정성도 제대로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새로 건설되는 인천국제공항내에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건교부는 과기부가 추진중인 자기부상열차 구간은 2단계 제2여객터미널을 관통하고 있어 제2여객터미널 공사 때 이를 철거해야하는 등 낭비적 요소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데다 그렇지않아도 공항건설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마당에 굳이 700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기부와 건교부간에 마찰이 빚어지자 국무조정실은 최근 중재에 나서 과기부는 우선 인천국제공항 내 자기부상열차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늦어도 상반기 중에 완료, 건교부에 통보토록 하고 건교부는 과기부의 타당성 조사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이를 바탕으로 SOC건설추진위에 상정, 심의 확정토록 조정했다. 과기부가 설치하고자 하는 자기부상열차는 국책사업의 하나로 지난 94년부터 현대정공㈜, 한국전기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97년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완성한 최첨단 교통수단이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없이 선로위를 떠서 운행하기 때문에 소음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선진형 운행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자기부상열차 도입에 따른 안정성 문제가 아직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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