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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향수의 역사.. 고대 이집트서 미이라에 사용

이집트인들은 향수를 만들어 제의식이나 미이라에 사용했다. 이집트인들은 신에게 향수를 제물로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이집트인들에게 인기 있었던 향수는 키피(KYPHI)라는 것이 있었는데 꿀과 몰약, 계피 등으로 만들었다. 성서에도 자주 향수가 등장하는데 대체로 이집트나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몰약등이 거론된다. 향수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증류기술은 중동에서 처음 발명되었다고 한다.동양의 기록을 살펴보면 향수보다는 향이 많이 사용되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역사에서는 향이 필수적인 제사 용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양귀비도 당태종을 유혹하는데 향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그녀가 죽을때 그의 몸에서는 용뇌향기가 진동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우리 역사서 곳곳에도 향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고구려의 무용총 벽화에 등장하는 무희들중 하나는 향을 머리위에 들어 올리며 춤을 추고 있는데 이미 고구려 이전부터 향이 제사나 행사에 사용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에도 이미 신라인들이 향을 제사지낼 때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와있다. 또한 신라인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향료를 차고 다녔다고 한다. 중세이후 서양에서는 조합이 생겨나면서 향수를 제조하는 길드들이 많이 등장한다. 12세기에는 프랑스의 필립 오귀스트가 최초의 향수조합을 결성했다고 한다. 13세기에는 베니스가 향수제조지로 이름이 떨치고 있었다. 가끔 외신보도를 통해 베니스산 향수병등이 경매에 올려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당시의 향수산업의 절정은 유리나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향수병을 통해 알 수 있다. 샤넬의 넘버파이브는 향수의 대명사로 일컬어 지기도 하는데 마를린먼로가 샤넬넘버파이브는 자신의 잠옷이라고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향수를 매년 새롭게 개발해서 시중에 쏟아내는데 향수의 종류만도 수백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샤넬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향수회사로 크리스티안 디오르를 들 수 있다. 요즘 화제가 되는 크리스티안 디오르의 텔레비비전 향수광고는 금발미녀, 금빛물결 등 온통 황금빛으로 가득차 있는데 향수의 후각적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텔레비전을 통한 향수광고에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면 이런식의 광고가 굳이 필요없겠지만 아직은 희망사항 일뿐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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