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ETF에 필수인 거래 상대방으로서의 역할이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달 말 국내 최초 합성 방식의 선진국 하이일드채권 ETF와 미국 리츠 ETF 2개를 동시 상장한다.
합성ETF는 주식과 채권 등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하고 운용해 수익을 만드는 일반 ETF와 달리 장외 교환(스와프) 거래를 활용한다. 주식ㆍ채권 등 거래가 활발한 증권사가 운용사와 계약을 맺은 뒤 특정 지수나 상품가격에 연동하는 수익률을 만들어내 운용사와 교환하는 구조로 사실상의 운용주체가 증권사인 셈이다.
거래 상대방의 역할이 중요한 상품구조상 국내 증권사들도 신규 먹거리 차원에서 합성ETF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래 상대방은 장외파생상품 매매인가를 받은 증권사 가운데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250% 이상 ▦신용등급 AA- 이상(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또는 A- 이상(해외 신평사로부터) 이상을 받아야 한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10여곳이 스와프 증권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한투운용 ETF 2개의 거래 상대방은 현대증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영 현대증권 FICC 부장은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ETF화하지 못했던 해외 인기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장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합성ETF시장이 주가연계증권(ELS)시장 수준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많은 증권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신증권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성ETF 스와프 상대방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투자증권도 주요 자산운용사들과 접촉 중이다. 권현성 우리투자증권 FICC부 차장은 "시장이 활성화되면 합성ETF가 증권사 FICC의 새로운 수익 원천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증권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합성ETF가 상장지수채권(ETN)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미리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기초자산 가격 또는 지수 수익률에 연동해 수익 지급을 약속하는 상품으로 합성ETF와 비슷하지만 발행주체가 운용사가 아닌 증권사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ETN을 ELS 같은 증권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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