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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유통업계 구도 재편 예상

삼성생명 주식이 연내 상장이 될 경우 현재 롯데-현대-신세계 3각체제로 형성된 유통업계의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과 에버랜드에 이어 삼성생명지분 14.5%(271만4천주)를 보유한 신세계는 삼성생명 주식이 연내에 상장되면 1조6천억-1조9천억원의 주식평가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현재 220%선(8천여억원)인 부채를 모두 해결하고도 1조원가까운 자금여력을 갖게 돼 앞으로 신규점 출점이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세계는 여세를 몰아 현재 21개(백화점 6개. 할인점 15개)인 매장수를 2003년까지 백화점 10개, 할인점 62개 등 모두 72개로 확충하려는 계획을 앞당겨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또 현재 롯데와 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백화점사업부문의 강화방안으로 신규점 출점보다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이나 지방의 일부 백화점들에 대한 M&A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 현재 업계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및 현대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의 이런 `돈벼락'에 경쟁사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이자가 싼 일본자금 유입에 힘입어 활발한 M&A와 신규사업(할인점사업 진출) 전개로 선두주자의 위치를 굳힌 롯데백화점은 점포망 확충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홀로서기'에 부심해온 현대백화점은 2006년까지 매장수를 25개로 확충하고 인터넷쇼핑몰을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강화하기위해 해외 로드쇼 참가 등을 통한 해외자본 유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측통들은 "삼성생명의 주식상장이 실현되면 신세계는 주식매각을 통해무차입 경영실현과 함께 막대한 운영자금을 무기로 현대를 추월하는 것은 물론 선두주자인 롯데도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할 것"이라며 "이 경우 현재 롯데-현대-신세계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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