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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식품 원스톱쇼핑/슈퍼센터가 뜬다(미 유통업계 변신 시동)
입력1997-04-17 00:00:00
수정
1997.04.17 00:00:00
이효영 기자
◎할인점·슈퍼혼합 고객 시간·돈절약 각광/사진관·약국·차용품 코너 등 편의시설도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10여분 달려가면 월마트 디스카운트스토어와 대로 하나를 두고 마주한 「슈퍼 K마트」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슈퍼 K마트는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K마트가 운영하는 슈퍼센터다.
「월마트 슈퍼센터」가 주로 소규모 상권에 점포를 여는데 비해 슈퍼 K마트 는 대도시 상권을 주요입지로 삼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휴스턴점도 다운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도시 상권에 자리잡고 있어 맞은편의 월마트 디스카운트스토어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 때문인지 24시간영업 안내표지판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슈퍼센터는 카테고리킬러(전문할인점)와 함께 최근 미국에서 가장 급부상하는 유통업태이다.
미국 유통업계의 거물인 월마트나 K마트 등은 본래 공산품과 잡화류를 주로 취급하는 디스카운트스토어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식품류의 구색은 다소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원스톱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짐에 따라 공산품 외에 신선한 식품까지 구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원스톱쇼핑을 원하는 고객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미국 유통업계가 탄생시킨 업태가 바로 슈퍼센터인 것이다.
슈퍼센터 업태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하이퍼마켓을 모방해 미국식으로 개선한 업태로 규모는 3천6백∼5천6백평 정도이며 식품과 비식품 비중은 각각 45대55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월마트 슈퍼센터 매장은 베이커리, 신선식품, 냉동식품, 정육, 의류, 액세서리류, 정원용품, 운동기구, 가전제품, 약품 등 36개부문으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매장내에는 원스톱쇼핑을 돕기 위해 비전센터(안경점), 원아워포토(사진관), 타이어 익스프레스(자동차용품 코너), 약국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월마트 휴스턴점의 관계자는 『월마트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이라면서 『아직까지 의류비중(30%)이 가장 높지만 앞으로 타품목, 특히 식품류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97년1월 현재 월마트는 미국내에서 3백40개의 슈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디스카운트스토어는 1천9백62개) 연내 디스카운트스토어는 50개만 늘리고 슈퍼센터는 1백∼1백1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월마트는 오는 2000년까지 슈퍼센터를 9백개로 늘려 전체 매출액의 4분의1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K마트나 타깃 등의 업체도 월마트처럼 급속한 확대는 아니더라도 완만하고 꾸준하게 점포를 늘릴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확장세에 힘입어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내에서 슈퍼센터는 1천3백∼1천5백개까지 늘어나는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휴스턴=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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