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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성공' 주제 두 TV드라마 대결 눈길
입력1999-11-24 00:00:00
수정
1999.11.24 00:00:00
문성진 기자
MBC 창사기념 특별기획드라마 「허준」과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마법의 성」, 두 드라마는 공교롭게 22일 오후 9시55분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했다. 드라마로서의 「성공」이 누구 차지일지도 관심거리.드라마 하나 「허준」. 조선왕조 중엽, 두터운 신분차별 속에서 천첩의 자식이라는 미천한 출신으로 정일품(正一品)의 지위에 오르는 명의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성공」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병훈PD는 『허준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드라마적인 요소를 많이 가진 인물이며, 극적인 신분상승과 인술에 대한 그의 집념, 인간에 대한 숭고한 사랑이 돋보인다』며 『인생에서 「성공」을 이룬 허준을 우리 역사에서 존경할 만한 인물로 끌어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 최완규, 연기자 전광렬·황수정·홍충민 등 「젊은 피」를 대폭 수혈한 이 드라마는 역사물 치곤 속도감이 있다. 게다가 매회 두가지씩 의학상식을 준다니, 일석이조.
또 하나 「마법의 성」. 일류가 되기를 꿈꾸는 삼류인생들의 「성공담」. 서울 변두리 3층짜리 장미연립, 올해말이면 건물이 헐리고 새해「밀레니엄 아파트」가 세워질 이곳에 온갖 삼류들이 모여산다. 강력계 형사를 꿈꾸는 순경, 공중파 방송의 DJ를 꿈꾸는 백화점 직원, 삼류시인, 삼류깡패…. 고단한 삶에 찌들려 사는 이들의 꿈은 도무지 이루어질것 같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소망은 하나씩 현실로 이루어진다. 마치 마법에 걸린것처럼.
극본을 쓴 작가 구현숙씨는 『힘들지만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장미연립은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는 「마법의 성」이다』라며 『20세기를 보내는 지금,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유준상·이나영·안재모·이덕화·송옥숙 등이 드라마를 경쾌하게 이끌어간다.
「성공」을 화두로 같은 출발점에 선 두 드라마.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 코리아의 집계결과, 첫날 시청률은 「허준」21% 「마법의 성」 11.6%, AC닐슨의 조사는 「허준」20.8% 「마법의 성」 10.8%. 드라마 「국희」의 탄력을 받은 「허준」의 출발이 좋았지만, 「마법의 성」의 성공을 위한 노력도 빛난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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