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 中 日 바둑영웅전] 신중한 장쉬

제2보 (21~30)


흑21로는 무조건 가의 자리에 젖혀놓고 싶은 것이 아마추어의 제일감이다. 그러나 장쉬는 그것을 보류하고 가만히 21로 벌렸다. 가로 두지 않은 것은 나에서 활용하는 수단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변보다는 귀의 착수가 우선한다는 것이 포석의 룰이며 그런 의미에서 흑21로는 다에 먼저 위압하고 싶기도 한 장면이지만 장쉬는 신중하게 그것 역시 보류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 착수에 매력을 느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좌변의 백진이 크게 굳어질 것 같아서 보류했다.”(장쉬) 아닌게 아니라 참고도1의 흑1이면 백2 이하 백8로 좌변의 흑 한 점이 움직이기 어렵게 될 것이다. 백24는 이것의 공격의 요령이다. 참고도2의 백1, 3도 공격의 품세이긴 하지만 흑4의 슬라이딩이 안성맞춤이므로 백의 불만이다. 이 바둑에 대한 세밀한 연구회가 대국 사흘 뒤 일본기원에서 열렸다. 여기에 소개하는 참고도들은 그 연구회(공식 명칭은 사천왕 지상해설회)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의 바둑월간지 고월드는 약 2년간 연재된 고마쓰 히데키 중심의 밀착검토회를 중단하고 사천왕 지상해설회를 열기로 했다. 사천왕은 기성인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명인이며 왕좌인 장쉬, 본인방인 다카오 신지, 다크호스인 야마시타 게이오를 말함이다. 타이틀이 없던 야마시타는 이 연구회에 성실히 출석하다가 얼마 후에 하네를 꺾고 기성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