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현상은 저금리와 과세 강화 등으로 부유층의 자산 컨설팅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금융회사 간 투자 수익률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10일 "UBS와 제휴를 맺어 펀드오브헤지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빠르면 올해 펀드를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갈증에 시달리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에게 투자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UBS 측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우리 쪽에서 상품 운용 구조 등과 관련해 최종 점검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헤지펀드의 특징상 상품과 관련한 모든 소스가 공개되지 않아 리스크 측정에 애로점이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면밀히 더 살펴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펀드오브헤지펀드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다양한 자산과 지역에 투자하는 여러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에 편차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한마디로 대표적인 중수익 상품이라 저금리 속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UBS가 국내 금융회사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생명과도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생명의 자산관리 전담조직인 삼성패밀리오피스 고객에게 대안투자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생명도 UBS와 펀드오브헤지펀드 결성을 추진했지만 고객 모집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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