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은 100년 역사를 가진 면방 제조 업체로 최근 영등포에 타임스퀘어를 개점하며 신사업을 시작했다. 타임스퀘어는 개점 직후 JW메리어트호텔과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98%의 높은 입점률을 기록했다. 또 임대계약의 대부분이 5년에서 20년에 이르는 장기계약으로 이뤄져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타임스퀘어에 대한 첫 번째 포인트는 자산가치다. 자산재평가 및 건물 완공 내역을 반영한 타임스퀘어의 장부가치는 올해 말 기준 9,887억원(토지 4,861억원, 건물 5,0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방의 순자산도 올해 말까지 8,721억원으로 증가하고 주당순자산가치(BPS)는 41만9,281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영업가치다. 타임스퀘어 사업 부문의 수익은 부동산 임대업을 통한 임대료 수입과 관리비 수입에서 감가상각과 이자비용을 차감하면 나온다. 경방의 사업 부문을 기존 면방직업과 타임스퀘어 사업 부문으로 구분한 뒤 현금흐름할인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출해보면 유동성 할인 40%를 포함해 5,414억원이 나온다. 임대영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매출액 2,598억원(전년 대비 41% 증가), 영업이익 274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방은 그동안 자산가치와 비교해 꾸준히 저평가돼왔으나 타임스퀘어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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