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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논란 서울보증 사장 재공모

정연길씨 MB인맥 논란 우려<br>사추위 재공모 절차 밟기로

'관치 논란'으로 파행을 빚던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29일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사장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추위는 7월1~13일 서류 접수 후 심사를 거쳐 앞으로 주총을 통해 후임 사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열린 주총에서 차기 사장 선임에 실패한 데 이어 30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 역시 무산됐다. 당초 사추위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방영민 사장의 후임으로 회사 측이 올린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와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가운데 정 감사를 사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사장 선임 절차가 파행을 빚는 것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의 KB금융지주 사장 선임에 이어 MB 인맥들이 금융계 요직을 장악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사추위 내부에서도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22일 공개성명을 통해 정 감사의 공개 사퇴를 요구했다. 정 감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고향(경북 포항), 출신학교(동지상고)가 같다. 2년 전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됐을 때도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사장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함에 따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정 감사가 다시 후보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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