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투자 종목 찾기가 어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정책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관련 정책이 나올 때마다 테마주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 주가는 지난 17~26일 증시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6.7% 올랐다. 이는 정부가 오는 10월28일 발효되는 게임산업진흥법의 시행령을 통해 불법 사행성 게임과 성인 오락실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순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이 불법 카지노바 등으로 몰리면서 강원랜드가 올 1ㆍ4분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지만 악재 해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손해보험 업종도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중 자동차보험산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장기보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보험산업이 정상화될 경우 손보사의 이익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올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보험사들은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커지고 있어서 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선호주인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해보험 등 2위권 업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ㆍ광고 업종의 경우 민영 미디어랩 도입과 문화관광부가 입법 예고한 방송 광고 대행 수수료 자유화 조치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긍정적인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업종 전반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배당ㆍ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GⅡR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YBM시사닷컴과 능률교육, 에듀박스 등 교육주에 대해서도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 1ㆍ4분기 ‘깜짝’ 실적을 올린 데다 교육부의 ‘방과후 학교’ 사업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SK텔레콤과 KTF, KT 등 선발 통신사도 정부가 후발 사업자에 유리한 비대칭 규제의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주가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한진ㆍ한솔CSN 등 육상 운송주는 종합물류기업 인증 정책의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유아용 생활용품 업체인 보령메디앙스, 분유ㆍ우유 생산업체인 매일유업, 계열사인 모아맘이 위탁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큐앤에스 등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약주의 경우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업종 지수가 지난달 17일 이후 12.5%나 빠졌다. 정부의 약값 인하 유도 정책,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및 미국의 국내 특허 제도 개선 요구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 변화로 자본력이 강한 중소형사는 피해를 있겠지만 대형 제약사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증권은 유망주로 올 3ㆍ4분기에 자체 개발 신약인 ‘레바넥스’를 출시 예정인 유한양행과 해외 진출의 성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을 추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관련주들은 정부의 제도 개선책이 나올 때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 관련주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다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적 점검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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