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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외자금 조달 급증

기업들이 해외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26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CB, BW, 교환사채(EB) 등 주식연계 채권을 발행한 규모는 12억735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3ㆍ4분기 3억1,810만달러의 4배를 넘는 수치다. 발행기업 수도 전년 동기 44개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해외증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표면 이자율에 발행 소요기간도 짧아 발행회사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가들도 안정적 수익에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해외 CBㆍBW 발행 후 1년 이내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규제강화를 예고한 것도 기업들이 발행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하이닉스가 4억7,110만달러로 가장 큰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했으며 ▦STX(1억달러ㆍCB) ▦에이스디지텍(2,600만달러ㆍCB) ▦팬택앤큐리텔(2,000만달러ㆍEB)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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