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광고부문은 지난 6~7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족'에 대한 버즈 총 3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 혹은 아빠를 언급한 양이 7,241건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14% 이상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어머니나 엄마를 언급한 사례는 작년 6,732건에서 올해 5,441건으로 19% 감소했다.
또한 '엄한 아버지'라는 고정관념과는 다른 모습이 관찰됐다. '무섭다'는 표현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관련한 언급에서 10배 이상 빈번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58만여 건을 추가로 조사해 '무섭다'는 표현은 엄마와 연계돼 7,618건이나 있지만 아빠는 740건에 그쳤다. '무서운 엄마'에 대한 언급은 지난 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귀엽다'와 '놀다' 등의 긍정적인 표현이 아빠와 함께 사용된 사례는 크게 늘었다. '귀엽다'의 경우 2,738건, '놀다'는 2,931건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비해 35%, 9% 증가했다.
이정락 SK플래닛 광고부문장은 "아버지의 존재가 다시 주목받는 트렌드는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도 "타이거맘이 주류인 우리사회에서 아직은 소수지만 자녀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버지의 모습이 SNS상에서 눈에 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SK플래닛은 육아용품 등 관련 기업들이 여성만을 겨냥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남편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육아용품 업계는 제품 개발이나 프로모션 과정에서 구매력이 높아진 남성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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