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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이사장, 日거래소에 IT 통합 제안

교차상장.공동지수 개발 추진키로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7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거래시스템의 통합을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양 거래소 간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도쿄증권거래소를 방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강연을 앞두고 미리 내놓은 강연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 거래소간 협력의 장기적 목표는 실질적인 연계 제휴 확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통합에 이르는 것이며, 이를 위해 먼저 IT 통합의 추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1월18일 `라이브도어 쇼크' 여파로 거래가 폭주하면서장 마감 20분을 남겨놓고 매매거래를 전면 중지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뉴욕거래소와 유로넥스트의 합병에 따른 경비절감액 2억7천만달러중 IT 통합 효과가 2억5천만달러로 전체의 91%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IT 통합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양 거래소가 추진 중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공조를 이루는한편 IT 전문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전산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또 세계 자본시장 개편에 따른 적대적 인수.합병(M&A)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 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할 때 상호 지분 교환과 함께 중복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했다. 이 이사장은 강연에 앞서 니시무로 타이조 도쿄증권거래소 이사장과 만나 `시장연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거래소는 이번 MOU에 따라 양국 주요 기업들의 교차상장을 위한 실무 논의를적극 진행하는 한편 공동지수 및 신상품 개발, 국제 기업설명회(IR) 공동 개최 등을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측의 연계.제휴는 물론 각국 거래소간M&A 등 세계 증시의 급격한 변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시무로 이사장은 "한국증권거래소와 협력은 아시아 지역의 국경간 자본 흐름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력이 동북아 거래소들간 전략적 연계로 발전돼 투자자와 타시장 참여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와 다양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양 거래소간 합병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 이사장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양 거래소가 교류협력을 강화하다보면 그 이상도검토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고 니시무로 이사장은 "앞으로 아시아 증시에서도 거래소간 합병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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