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현대그룹 '재무개선 약정' 강력반발 "상선 흑자전환등 해운업황 좋아지고 있는데…""선정 과정 비밀유지 안돼" 주거래 은행 변경 검토도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방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특히 주거래은행 변경까지 검토한다고 밝혀 약정 체결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18일 현대그룹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에 관한 입장'이라는 공식 자료에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해운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이른 시간 내에 외환은행에 대한 채무를 모두 변제하고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주거래은행 변경 방침까지 밝히면서 강력히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해운업황 개선 분위기가 뚜렷함에도 지난해 실적만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약정 체결 대상 업체 선정 및 협의 과정에서 비밀이 유지돼야 함에도 일부 언론에 최종 결정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되는 등 외환은행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전개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올 1ㆍ4분기 현대상선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4월에는 월 단위로는 사상 최대인 5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이처럼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실제 현대그룹은 금융업의 특수성을 가진 현대증권을 제외할 경우 현대상선의 매출 비중이 78.6%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영업실적이 사실상 그룹의 재무구조를 결정하는 구조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외환은행의 결정은 그룹 사정과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데서 비롯됐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공식 통보 전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 것도 현대그룹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현대그룹 측은 "재무구조약정 체결은 그 협의내용과 평가결과에 대해 비밀유지가 필요한 규정이 있다"면서 "비밀유지 의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채권단의 이번 조치가 가혹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업황회복 초기인 현재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채권단의 약정 체결 강행은 자칫 적절한 투자시기를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하겠다고 밝힌 유일한 기업이다. 약정이 체결될 경우 현대그룹은 자칫 현대건설 인수에 도전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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