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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4일째 경매파행
입력2002-07-18 00:00:00
수정
2002.07.18 00:00:00
회사-중도매인 갈등으로수도권에 유통되는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영업이 일부 중단돼 도ㆍ소매상인과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노량진수산시장과 상인 등에 따르면 산지의 어민이 위탁한 수산물과 중도매인의 연결고리인 경매가 지난 15일부터 4일째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도매상과 소매상에게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측은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6억원 가량의 수산물이 경매를 통해 거래됐지만 현재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억5,000만원 정도의 수산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시장측은 이 같은 '사고'의 원인을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산지의 수산물을 경매에 수탁해왔던 167명의 중도매인들이 상품의 공급을 중단하고 경매에도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도매인조합측은 회사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용인돼왔던 중도매인의 산지 수산물 수탁판매 행위를 금지시키는 등 중도매인을 고사시키려고 해 어쩔수 없이 발생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노량진을 통한 수산물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서울 시내 수산물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주일전까지 7,000∼8,000원에 팔렸던 오징어 1상자의 도매가격은 노량진에서 1만5,000원까지 뛰어올랐다.
또한 노량진에 수산물을 공급해왔던 산지의 어민들도 수산물처리에 울상을 짓고있고 저렴한 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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