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방송 18개월 연기

일본 우정성은 주파수 분할 문제로 디지털 방송 시작을 약18개월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은 당초 2000년 디지털 시험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었다.우정성은 디지털 방송 주파수 분할을 이달 안에 끝낼 계획이었으나 주파수대가 협소해 기존 아날로그 송출 프로그램의 화질에 나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처럼 방송 시작을 늦춘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방송 주파수대가 미국에 비해 무려 50배 이상이나 빽빽한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정성은 이런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은채 디지털 방송이 강행될 경우 약 1,000만명의 아날로그 방송 시청자들이 피해보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약 1,000억엔이 필요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액수는 우정성이 당초 예상한 것의 3배이다.

관계자들은 디지털 지상 방송이 늦어짐에 따라 고화질(HD) TV를 비롯해 관련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업 등에 적지않은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디지털 방송 주파수 분할도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면서 한 예로 미국의 경우 이것이 정착되는데 5년 이상이 걸렸음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