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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CEO들 "기쁘다 '대박'오셨네"

김정태.황영기씨 전 직장 스톡옵션 거액 평가익<br>증권가선 키움닷컴 김봉수씨 주식부호 '우뚝'

금융주들이 주식시장 상승의 주역으로 부각되면서 올 연말 금융가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에서 막대한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은행,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2001년11월 받은 스톡옵션 70만주중 취소된 성과연동분 20만주 외에 보통주 50만주를 주당5만1천2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으며 현재 변동이 없는 상태다. 김 전 행장이 물러난 2004년 10월29일 국민은행의 주가는 3만7천400원으로 스톡옵션 가치는 '0'이었지만 14개월이 지난 현재 주가는 7만5천200원(23일 종가)으로스톡옵션 행사시 주당 2만4천원(세전)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전체 차익규모는 무려 120억원으로 2002년 김 전 행장이 과거 주택은행장 시절에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차익(110억원)을 능가하는 규모다. 올해 3월에 받은 스톡옵션을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반납했던 우리금융황영기 회장 역시 전 직장의 스톡옵션이 '쪽박'에서 '대박'으로 바뀐 경우다. 삼성증권의 9월말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재직시 받은스톡옵션 10만주중 취소분을 뺀 9만6천374주를 주당 3만5천997원에 행사할 수 있다. 황 회장이 사표를 냈던 2004년 3월4일 당시 삼성증권 주가는 2만8천950원으로행사가치가 없었지만 현 주가는 5만5천700원으로 행사시 차익은 19억원에 이른다. 거의 매년 스톡옵션을 받고 있는 '오너급' 금융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거액의 평가익을 얻고 있다. 라 회장은 행사가능한 2002년 부여분(행사가 1만8천910원. 9만4천416주)과 2003년분(1만1천800원. 9만5천390주)에서 50억원의 차익이, 김 회장은 2000년분(8천500원. 7천60주), 2002년분(7만2천560주. 1만9천750원)에서 22억원 가량의 차익이 발생한 상태다. 라.김 회장은 내년 3월부터 행사가능한 스톡옵션도 각각 10만주, 8만주를 갖고있고 아울러 현물 주식도 13만3천여주, 25만주씩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키움닷컴 김봉수 사장이 최고의 '대박'을 터뜨렸다. 올초만해도 김 사장의 자사주식은 단 3천주였지만 스톡옵션 행사로 현재는 20만3천주를 갖고 있다. 주식 증가와 함께 키움닷컴의 주가가 작년말 5천270원에서 3만7천원(23일 종가)으로 급등하면서 그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천581만원에서 75억1천여만원으로 478배나 폭증했다. 손보업계에는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의 스톡옵션 차익이 두드러진다. 삼성화재의 9월말 보고서상 이 사장은 즉시 행사 가능한 9만7천267주의 스톡옵션(행사가 2만3천800원)을 갖고 있어 삼성화재의 23일 종가 12만2천500원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은 무려 9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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