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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망 중소기업 투자 M&A펀드 만든다
입력2009-09-04 17:54:31
수정
2009.09.04 17:54:31
벡스톤투자자문, 300억 규모로
일본의 부품소재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인수합병(M&A) 전문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가업승계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유망기업들을 싼값에 사들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벡스톤투자자문은 일본 유망 중소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에스엠이밸류업재팬펀드 1호’ 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말 자금조달을 마무리 짓고 오는 10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벡스톤은 부품소재나 정보기술(IT)ㆍ화학ㆍ바이오 등 분야에서 최소한 5곳 이상의 일본 기업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시장상황을 감안해 내년에도 3개 정도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다. 벡스톤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말 일본의 한 투자회사 및 글로벌 회계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조만간 펀드 운용을 담당할 국내 창업투자회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펀드는 일본 중소기업을 직접 사들이는 대신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이 일본 투자회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연관된 원천기술을 보유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활용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자산을 담보로 인수를 추진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이 활성화돼 업체당 300억~600억원대 규모의 M&A 거래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벡스톤은 현재 20~30개의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을 후보 대상으로 올려놓고 있으며 이중 5개사를 최종 선정해 각사당 6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이영주 벡스톤 대표는 “일본 측 파트너도 해마다 7만여개의 중소기업이 가업승계 문제로 폐업하는 상황을 감안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일본 기업의 고용안정이라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명한 경제 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 박사는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일본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이 좋아도 가업을 잇지 못해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며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일본시장 공략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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