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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회/선진기업 불황 어떻게 이겨냈나/불황을 이기자

◎경영자의 전략/사업구조 고도화/마케팅 능력배양/불황딛고 초일류 비상/IBM­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구조 조정/코닥­인력감축없이 불실사업 과감히 정리/마쓰시타­「1고객1창구」 구축 판매효율 극대화불황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암적 요소일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이 말은 그러나 요즘은 달리 해석되고 있다. 불황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시장질서를 재편, 경제의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촉진제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초일류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초일류기업들의 불황극복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불황=절약경영」이라는 기존의 등식은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컴퓨터 거인 IBM과 세계적인 필름생산업체인 코닥, 세계 최대의 전자업체인 필립스 등 초일류기업들은 불황에 대응해 사람(최고경영자), 사업(사업구조 고도화), 일(마케팅)이 삼위일체가 되는 다각적인 전략을 펼쳐 불황 극복은 물론 새로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사람에 있어서는 최고경영자의 전략적 역할, 종업원들의 위기돌파 의욕과 창의성 배양에 역점을 두었고 사업에 있어서는 사업구조 조정, 전략적 제휴, 아웃소싱 등 열린경영을 통한 몸집줄이기 등을 전개했다. 그리고 일에 있어서는 프로세스의 개선과 내부경쟁 활성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마케팅 능력을 배양했다는 것. ▷IBM◁ 미국 IBM의 경우 지난 93년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아 회장에 취임한 루거스너 회장은 과도기적 친정체제를 구축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그는 기존의 의사결정기구를 폐지하고 11명의 부문장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조직, 과거 IBM방식의 버팀목이 됐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또 인사, 후생, 일반관리 부문을 시작으로 92년 30만명에 달하던 종업원을 95년까지 18만명으로 절반가까이 감축했다. ▷코닥◁ 세계적인 필름업체인 이스트먼 코닥은 지난 91년 필름산업의 사양화로 급격한 경영악화를 맞자 모토롤러회장이던 피셔를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피셔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제약, 가정소비재, 의료기기 등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 디지털 카메라와 영상전송 등 이미지 산업을 주력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했다. 이는 불황기때 차세대 사업에 대한 투자는 무리이므로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코닥은 디지털 이미지제품은 「코닥 디지털사이언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특화하고 기존 브랜드로는 개도국 시장에 특화해 오히려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코닥은 특히 다른 기업과 달리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단행하지 않고 조기에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종업원들의 자발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쓰시타◁ 일본 마쓰시타는 엔고로 불황이 닥쳤던 90년대초 2만7천개에 달하는 계열 소매점의 개선을 통해 소매단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1고객 1창구」라는 고객별 판매체제를 구축하는 등 판매효율을 극대화해 불황탈출에 성공했다. 마쓰시타는 주력 5천개점을 인공위성으로 네트워크화해 물류·재고비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했다. ▷필립스◁ 세계 최대의 전자업체인 필립스의 경우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회사의 경영전략에서부터 소비자 니즈변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토의·결정하는 「타운미팅」제도를 도입, 불황극복에 성공했다. 필립스는 특히 해외 전문가를 최고경영자로 적극 영입, 과감한 투자전략을 시행한 점도 불황극복의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필립스는 현재 최고경영진 14명중 네덜란드인은 5명에 불과하다. ▷샤프◁ 일본 샤프 역시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통해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엔고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샤프는 임원, 사업부장 등 핵심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 차세대 리더의 창의적 마인드를 제고하고 고급연구원의 3%를 순환근무시켜 항상 창의적인 연구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샤프는 또 사업구조 고도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 가전시장에서 1.5류라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던 샤프는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소자)를 전략부품으로 선정, 연구개발력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샤프는 이 부품을 경쟁기업에 판매하고 자사의 제품에도 이를 적용, 독창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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