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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NEC 중 진출 의혹증폭

◎합작공장 건설사 미·도시바서 전격교체/「중 군사기술전용」용인 댓가아니냐 우려일본의 반도체메이커 NEC가 중국에 대규모 반도체공장을 합작건설키로 한 것과 관련 중국측이 첨단전자기술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본내에서 제기되고있다. NEC는 지난 5월말 중국의 국영전자업체인 상해 화홍미 극소전자공업사와 10억달러 규모의 첨단 집적회로(IC) 생산공장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인식에는 세키모토 다다히로(관본충홍) NEC회장과 이붕 중국총리, 호계립 상해화홍미 극소전자공업사 회장겸 전자공업부장이 참석했다. 상해 하이테크 개발특구에 들어설 새 반도체생산공장은 내년부터 월 2만개의 칩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양측이 각각 7억달러를 출자했다. 그러나 원래 이 합작사업의 파트너는 일본의 도시바(동지)와 미국의 IBM 연합팀으로 거의 결정된 상황에서 돌연 NEC로 바뀌어 그 속사정이 도마위에 오르고있다. NEC측이 중국측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 낚아챈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실제 NEC가 파트너로 최종선정된 데는 세키모토 회장등 경영진의 불과 수개월에 걸친 북경수뇌부에 대한 맹렬한 로비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일본 업계 소식통은 전한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NEC측은 펄쩍 뛰고있다. 북경에 이미 반도체 일관생산공장을 가동중이고 일본 최대 반도체메이커라는 객관적인 능력을 인정받았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해명에 역전패를 당한 경쟁사를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입방아소리가 수그러들리 없다. NEC의 막판 뒤집기가 그만큼 극적이었기에 「로비특효」가 계속 화제거리가 되고있는 것. 이 의혹과 관련 집중 거론되고있는 것은 중국측의 반도체기술 군사적 이용가능성. 비판론자들은 NEC가 역전승에 욕심을 부린 나머지 이 문제에 대한 안전장치 확보에 소홀했을 것으로 의심하고있다. 이에 대해 NEC측은 『군사적으로 사용치않는다는 점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중국측이 경영권을 행사하고있는 만큼 그 문제에 대해서는 NEC가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만일 중국측의 군사적 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 80년대 도시바사가 잠수함 소음방지기술을 소련에 유출시켜 미국측의 규제로 당했던 수모를 각오해야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상해 반도체합작공장이 중국에게 기술만 실컷 이전해주고 투자이익은 별로 건지지못한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않아 대역전의 환희에 빠져있던 NEC는 승자의 독주를 허용치않는 업계의 살벌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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